[edaily 조용만기자] 인도가 생명공학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바이오테크 산업육성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20일 열린 세계최대 생명공학 컨퍼런스인 `바이오 2005`에서 향후 5년간 생명공학 산업을 지금의 5배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세부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인도 정부는 기존의 생명공학 기업이나 신규 진출 업체에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2010년까지 창업보육센터를 갖춘 생명공학 단지(바이오텍 파크)를 10개 이상 설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약에 대한 동물 실험을 쥐 등 설치류로 제한해온 규정을 바꿔 개와 같은 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약물시험도 허용키로 했다. 대부분 국가들의 규제당국은 신약의 독성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1종류 이상의 비설치류 동물 테스트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어 동물실험 제한 규제는 생명공학 발전의 심각한 장애물로 여겨져왔다.
카필 시발 인도 과학장관은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성과를 이룬 것처럼 생명공학도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공학 산업 육성을 위해 서방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도의 숙련된 과학기술 인력과 낮은 노동비용이 투자의 메리트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