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대우증권은
제일모직(01300)이 FnF의 여성복 브랜드를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 제일모직의 수익에 큰 영향은 없지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FnF의 경우 수익 추정치는 소폭 조정될 것이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브랜드 정리작업의 일환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제일모직이 FnF의 여성정장 브랜드인 `구호`를 인수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올해 연간 매출액을 약 100억원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제일모직 매출비중의 0.5%에 불과,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제일모직은 `구호` 인수를 통해 여성복 부문의 브랜드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엘르 등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들이 모두 소비자 선호도와 수익성이 낮은 반면 `구호`는 높은 소비자 선호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일모직의 영업력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매출이 300억원대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월까지 제일모직의 패션부문 매출액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구호`의 매출까지 가세할 경우 올해 4% 수준의 패션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불투명한 국내외 경기 전망에도 불구, 올해와 내년 실적호조가 예상된다며 제일모직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하반기 경기회복이 시작될 경우 각 사업부문의 높은 시장경쟁력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FnF의 경우 `구호` 매각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증가율이 기존 11%에서 4%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구호`의 매출규모가 손익분기 수준인 100억원을 넘지 못했으므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성장성 저하, 내수소비 부진 지속 등으로 모멘텀은 부족하나 신규브랜드 도입 성공, 경기방어적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보유 등을 감안할 경우 올해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표 패션업체인 한섬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