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거액을 기부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밤 빌 게이츠가 면담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게이츠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마러라고에 방문할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10월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 관련 민주당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 퓨처 포워드에 5000만달러를 기부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미 행정부의 대응을 두고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직후 축하와 함께 협력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게이츠뿐 아니라 미국 빅테크 기업은 이미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마러라고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마러라고를 찾았으며 팀 쿡 애플 CEO, 순다이 피차이 구글 CEO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 등도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했다. 다음달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기금엔 메타와 아마존, 우버 등이 각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 지난 2016년 12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뉴욕시 맨하탄 트럼프 타워 로비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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