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논란' 대법관후보 배우자…비상장주식 19억 기부

  • 등록 2024-07-27 오후 3:08:27

    수정 2024-07-27 오후 3:08: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가 비상장주식 2000주(평가액 19억 원)를 기부했다.

27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제주반도체 조형섭 대표가 비상장주식 2000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와 이 후보자는 지난 5월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기부자 모임이다.

조 대표는 “아내와 함께 나눔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그 뜻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며 “지역에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주식 기부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장녀 조모씨(26)는 아버지가 추천한 A사 비상장주식을 대부분 아버지에게 증여받은 돈으로 2017년 매입한 뒤, 이중 절반을 작년 5월 아버지에게 되팔아 원금 63배에 달하는 3억 8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이 후보자는 지난 24일 사과하고 배우자와 장녀 보유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대상은 A사 지분 전체로 장녀 보유 400주, 배우자 보유 3465주이며 장녀가 시세 차익을 거뒀을 당시 기준으로는 약 37억 원 상당이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나 이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은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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