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자동차 보험 시장이 보험료 인하 등 요인에도 가입 대수 증가와 여름철 침수피해 감소로 손해율 개선과 순익 증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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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4일 작년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 484억원으로 가입 대수 증가 등으로 전년(20조 7674억원)보다 2810억원(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대형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이 85.3%로 증가(0.4%포인트)하는 등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했다. 중소형사(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했지만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됐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면 49.7%(전년 대비 2.2%포인트↓), 온라인(CM) 33.8%(2.2%포인트↑), 통신(TM) 16.5%(전년과 동일) 순으로 대면 채널 감소와 CM채널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작년 자동차보험 보험 손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보다 759억원 증가(15.9%↑)하는 등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손해율은 80.7%로 전년(81.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보험가입 대수 증가(61만대)로 보험료 수입은 증가(2810억원)했지만 안정적인 사고율 유지와 침수피해 감소(735억원)로 손해율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경과보험료에서 순 사업비를 나눈 비율)은 16.4%로 전년(16.2%)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7.1%로 전년(97.4%)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한 자동차보험 관련 ‘상생 우선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자동차보험 경력인정기준 개선, 대리운전자 보험 사고횟수별 할인·할증제도 도입 등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