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시 대출잔액 여력 9.8조원↑…중장기 성장동력 -한투

  • 등록 2024-03-19 오전 8:34:12

    수정 2024-03-19 오전 8:34:1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에 대해 기존 유치자금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며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IPO 전 실적 턴어라운드도 확실하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성장도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PO를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충이 예상된다”며 “시장에서 언급되는 예상 기업가치에 적정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핀테크 업체 IPO에서 통상 적용되는 10%대 공모 비중을 가정하면 충분한 신규자금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1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IPO 재추진을 결정했다. 2월 중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주관사단을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추진 중이다. 연내 상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기존 유치한 자금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더 성장할 것으로 백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IPO시 보통주자본이 별도로 725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21년 복수의 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유상증자 자금 중 7250억원이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 동반매각청구권,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첨가부”라며 “다만 IPO를 할 경우 동반매각청구권이 소멸되기에 해당 자금이 보통주자본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대출 잔액 순증 여력은 9조8000억원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IPO 이전인 올해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백 연구원은 “높은 대출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며 “올해 순이익은 788억원으로 전년대비 382% 증가하며 2022~2025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1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주담대 잔액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주담대 잔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 늘었다. 백 연구원은 “신규고객 및 휴면고객 유입과 우수한 금리 경쟁력, 업비트 등을 통한 수신 증가,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를 통한 대출 서비스 관련 고객 편의성 제고로 올해도 견조한 주담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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