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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은 투약 후 체내에서 배출되기까지 최대 10일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투약자에게 지속해서 영향을 줄 수 있다.
A군은 지난 19일 오전 5시 30분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승객 183명이 탄 여객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이어서 비상문은 열리지는 않았다. 보통 3㎞ 이상 상공에서는 여객기 내·외부의 기압 차이로 비상문을 강제로 열 수 없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는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은 채 수사관에게 “여객기에 구명조끼가 몇 개 있었냐”거나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는 거냐”고 묻는 등 횡설수설했다.
이후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A군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최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A군의 필리핀 내 행적과 마약 구매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