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공사 논란에 '국정농단 문건' 소환, "영원한 비밀 없어"

민주 윤건영 MBC라디오 인터뷰
"대통령실 개편 장고끝에 악수, 문제 원인은 대통령과 영부인"
"정윤회 문건 숨기는데 급급했으나 결국 국정농단으로 드러나"
"관저공사 수주 의혹 등 조사해서 초기에 문제 수술해야"
"거짓으로 거짓 덮는 상황, 정부 위해서도 한번 끊어...
  • 등록 2022-09-15 오전 9:16:56

    수정 2022-09-15 오전 9:16:5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의 ‘정윤회 문건’을 상기시키며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초기에 수술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5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 개편을 “장고 끝에 악수”로 규정하며 문제의 본질이 대통령 내외에 있는 한 기술적인 개편이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윤 의원은 “본질적으로 이번에 인사개편을 했을 때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정확하게 지적을 해서 교체를 했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두 번의 큰 보안사고가 있었지 않나”며 “대통령의 일정이 영부인의 팬클럽으로 누출되는 그 사건에 대해서 전혀 조사조차도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너무 기술적 이슈로 보는 것 같다”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번에 원인은 대통령과 영부인이지 않나.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건데 그걸 안 건드리고 변죽만 울리면 이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 관저공사 수주와 관련된 의혹 등 끊이지 않는 잡음에 대해서도 “반드시 밝혀야 된다”며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지만 하늘 아래 영원한 비밀은 없다. 두 사람 이상 아는 순간 이건 비밀이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사건을 촉발시킨 ‘정윤회 문건’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2014년 4월에 정윤회 문건이라는 게 있었다. 당시에 지금의 국민의힘 집권세력은 그것을 숨기는 데 급급했지만 불과 1, 2년 만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초기에 문제를 드러내고 수술을 하는 게 맞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좋고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좋다라고 생각을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국정농단의 교훈을 곰곰이 생각해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은 거짓이 거짓을 낳고 있는 상황 같다. 거짓을 덮기 위해서 또 거짓말을 하고 하는 상황”이라며 “한번 끊어줘야 된다. 이제 100일 지났다. 그러면 이번 정기국회 내에서 특검이든 국정조사를 통해서든지 끊고 가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도 저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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