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도한 태조이방원, 9월까지 간다"

케이프투자증권 보고서
성장 귀해지는 시기…실적전망 양호 업종 기대
  • 등록 2022-09-01 오전 9:09:26

    수정 2022-09-01 오전 9:09:2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반기 들어 시장 전반이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들이 9월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일 “3분기 이후 역성장이 예측되며 이익성장 희소성이 부각되는 시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선 여전히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2년 8월 이후 외국인 매수 강도는 조선, 자동차, 기계, IT가전 업종 등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IT가전은 미국에서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전기차 보조금 수혜 기대를 반영하고, 기계와 상사 및 자본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늘어난 유럽향 방산업 수출 증가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태양광, 조선, 2차전지, 방산, 원전 등 ‘태조이방원’ 강세와도 연관성이 있다. 손 연구원은 “직전 1개월 간 외국인 매수강도가 높은 업종일수록 월간 수익률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이는 여전히 외국인 주도 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8월을 주도한 업종들이 9월에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손 연구원은 내다봤다. 컨센서스 대비 양호했던 2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부터 역성장이 이어지면서 2022년 코스피 이익 증가율은 -3%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역실적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이익의 희소성이 강조되면서 당분간 이익 모멘텀이 긍정적인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방산과 조선, 에너지 업종 등 주도 업종과 보험, 필수소비재, 소매 및 유통, 호텔 및 레저서비스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반면 유럽 경기침체 현실화에 대비해 유럽 민감도가 높은 업종이나 종목 비중은 줄일 것을 권고했다. 최근 10년간 대유로존 수출 규모는 평균적으로 전체 수출 규모의 10% 내외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2012년 유럽 재정위기에는 대유로존 수출금액이 전년보다 9.0% 감소한 바 있다. 손 연구원은 “리스크 회피를 위해서는 유럽 경기침체 민감도가 높은 업종과 종목 비중을 줄여 예기치 못한 주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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