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에서는 17일 이달부터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로테이션 장세가 나타나는 계절성이 관찰됐다면서 주가 과열 종목군의 하락과 낙폭과대 종목 상승의 시장성향에 유의할 것을 권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도주가 명확한 개별종목 장세에서 대형주 위주의 로테이션 장세로 변모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에 대한 바닥 시그널이 명확해야 한다”며 “다만 최근 내년 실적 추정치는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는 상황으로 중형주 및 코스닥 상대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아진 원가 부담 및 올해 높은 역기저효과로 기업이익 측면에서 기대를 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내년에도 개별 종목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올해 연말 계절성 측면에서 다소 유의해야 할 시장 성향이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일시적으로 로테이션 장세가 나타나는 계절성이 관찰되는데 주가 과열 종목군의 하락과 낙폭 과대 종목 상승의 시장성향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10개년 간 평균적으로 마지막 11월, 12월 두 달간 60일 이격도 하위 팩터는 2.7%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저평가 및 고배당, 목표주가 상향 상위, 이익모멘텀 상향 등의 팩터가 양호한 성과를 보인 만큼 해당 팩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POSCO(005490),
롯데하이마트(071840),
삼성생명(032830),
금호석유(011780),
현대홈쇼핑(057050),
DB손해보험(005830),
현대해상(001450),
KT(030200),
효성(004800),
롯데케미칼(0111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키움증권(039490),
SNT모티브(064960) 등이 소팅됐다는 게 이 연구원 설명이다.
연말 양도세 회피 수급이 개별 종목 장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시총 5000억원 이상의 종목에 대해서는 주가 부담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전 종목을 대상으로 최근 2개년 간 연초부터 11월 중순까지 개인 순매수 강도와 수익률이 높은 종목군들의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의 수익률을 살펴봤는데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종목군으로 추렸을 때는 연중 개인 순매수가 높고 주가가 상승한 종목군이 오히려 연말까지 더 높은 성과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