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무인·원격 교량 건설기술' 개발

  • 등록 2021-10-28 오전 8:51:20

    수정 2021-10-28 오전 8:51:2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개발한 원격 제어 로봇용 작업 도구. 로봇팔에 바이브레이터를 부착해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있게 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사람 대신 로봇이 교량 건설 작업을 할 수 있는 원격·무인화 시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상윤 건설연 박사 등은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거더 원격 정밀거치 로봇’을 공개했다. 거더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교량 구조물이다. 교각 위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설치 과정에서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곤 했다. 거더 원격 정밀거치 로봇을 이용하면 작업자가 교각에 올라가지 않아도 원격 제어로 거더 위치와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건설연은 로봇팔을 활용한 ‘교각 원격시공 기술’도 개발했다. 작업도구를 부착한 로봇팔로 콘크리트 타설(다지기), 철근망 위치 조정, 철근 연결 등을 하는 기술이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매년 기사화될 만큼 건설노동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숙련 노동자 확보가 어려운 국내 건설 환경에서 원격 제어 로봇은 건설 재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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