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분기 화물 호조에 영업익 흑자 지속-하나

  • 등록 2020-09-23 오전 7:44:08

    수정 2020-09-23 오전 7:44:0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여전히 부진한 여객에도 불구하고 화물 호조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6473억원, 2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3%, 78.1% 감소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전혀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화물 수송(FTK)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마스크와 방호복 등과 같은 K-방역 산업 품목 및 일반 화물의 수출 회복으로 3분기 FTK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여객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92.1% 급감할 전망이나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을 재개한 만큼 탑승률(L/F)은 36.9%까지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대한항공은 전체 110개 국제선 가운데 30여 개 노선을 운항 중”이라면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를 해제하는 국가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해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는 오는 4분기에도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화물의 경우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기존 화물 수출 회복으로 화물수송 증가세는 지속할 것”이라면서 “화물운임 또한 5월 고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지난달부터 소폭 상승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올해 3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는 침체하나 화물부문 호조를 통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동시에 유상증자, 자산매각, 정부지원 등을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대한항공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7조6813억원, 16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9.43%, 37.51%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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