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코로나19 백신 못 믿는 시장…美·中 다툼은 가열

美 증시 코로나19 백신 불안감에 하루만에 반락
파월이 경기 부양 여력 재차 강조했음에도 역부족
상장폐지 가까워진 루이싱커피…공격하는 美
'마이너스 유가' 피해간 6월 만기…WTI 2.1%↑
  • 등록 2020-05-20 오전 8:13:43

    수정 2020-05-20 오전 8:13:43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번지며 증시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다시 한 번 경기부양책을 강조했지만 증시를 상승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다툼은 증권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 기업에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없다며 미국 당국이 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스타벅스 ‘루이싱커피’는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를 통보받은 상태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코로나19 백신 의구심 번진 시장 …다우, 1.59% 하락

사진=AFP
19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51포인트(1.59%) 하락한 24206.8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날 30.97포인트(1.05%) 내린 2922.94에, 나스닥 지수는 49.72포인트(0.54%) 하락한 9185.1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고무적 임상결과를 내놓으면서 증시가 환호, S&P500 지수가 3%대 급등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으나 하루 만에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린 것이다. 이날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일 발표에서 백신 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경기부양 강조한 파월

파월 의장은 19일 미국 상원의 은행위원회에서 “연준의 핵심적인 경기 부양 노력의 전체적인 힘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다시 한 번 부양책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 당국의 위기 대응은 엄청났지만 충분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면서 연준의 각종 프로그램이 월말까지는 마련돼 실제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지난해 9월 3조 8000억 달러에서 현재 7조달러 정도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상장폐지 가까워진 루이싱커피…‘中 믿을 수 없다’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회계 부정 의혹을 받는 ‘루이싱커피’에 대해 상장폐지를 통보했다. 루이싱커피는 중국의 스타벅스라고 불리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던 커피체인점이었으나, 올 초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매출을 부풀렸다고 회사 측이 밝혔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기업에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미국은 투명성과 책임감의 결여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투자 시스템을 개방하고 미국 당국이 정한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해결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연방 공무원 연금기금)에 중국 업체의 회계 투명성을 이유로 주식 투자 진행을 전면 중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마이너스 유가’ 5월 만기엔 없었다…WTI 2.1%↑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택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1%(0.68달러) 상승한 32.50달러에 6월물 만기일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엔 WTI 연계 펀드들로부터 매물이 나와 만기일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까지 기록했지만, 이달엔 이들 펀드들이 미리 만기가 먼 선물로 롤오버를 마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일정 부분 회복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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