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만난 홍남기 “인프라 MOU로 한·미 동맹 재확인”

양자 면담 후 페이스북서 소회…“양국 시장 확대 모멘텀”
“환율 정책, 대북 이슈, 일본 수출 제한 등 폭넓게 논의”
  • 등록 2019-10-18 오전 8:23:31

    수정 2019-10-18 오전 10:17:32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워싱턴=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재무부와 맺은 인프라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에 대해 “양국 인프라 시장과 제3국 공동 진출 확대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장관회의실에서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환율 정책, 대북이슈, 일본 수출 제한과 글로벌가치사슬(GVC)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주요(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다. 홍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과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양측은 면담 후 양국 상호투자와 중남미·아세안 지역 등 공동 진출 촉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담은 한미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는 인프라 공동 투자를 위해 한·미 재무당국간 최초로 체결한 MOU다.

홍 부총리는 이에 대해 “양국 경협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강건한 한미동맹 재확인의 계기”라며 “양국 상대방 인프라 시장 상호진출은 물론 제3국 공동 진출 확대의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국 신남방정책과 미국 인도태평양정책의 접점화와 조화로운 협력 추진 기회”라며 “양국 정부간 워킹그룹·관계기관간 협력체 가동을 통한 실질성과 도출 발판 마련에서도 중요한 의미”라고 밝혔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간간이 정책 활동을 전한 홍 부총리는 이번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한차례, 방문 중 두차례 게시물을 올리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마친 후에는 “짧은 시간에 월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썩 괜찮았다는 느낌”이라며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 정책당국자의 IR을 정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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