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차가 마힌드라 그룹으로부터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한 것은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목적”이라며 “2011년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두 번째 유상증자”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모기업의 지원을 발판으로 지난 7년 동안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개발한 티볼리와 렉스턴 브랜드는 현재 쌍용차의 판매 1, 2위를 나란히 기록하는 주력 모델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차종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내수 판매 10만9000대를 기록해 한국GM을 제치고 15년 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며 “마힌드라가 유상증자를 통해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앞으로 판매호조에 따른 흑자 확대를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분기에도 판매대수 분기 4만대, 매출액 1조원에 근접했던 2015년 4분기, 2016년 2분기와 4분기에 영업이익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분기별 편차가 있겠지만 연간 매출액은 3조9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7% 늘고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15만4000대, ASP는 1% 증가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올해 초 회사측은 판매목표를 전년대비 14% 증가한 16만3000대로 발표해 분기 4만대 구조라면 흑자기조 정착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쌍용차 라인업의 세 번째 볼륨모델인 코란도C 후속과 하반기 티볼리 부분변경 출시 등에 따른 가동률 개선,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효과(G4렉스턴 CKD 수출, 플랫폼 공동개발 등), 해외 판매법인 직영화 구축 등으로 수출 개선 기대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