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北 파멸적 의도 저지하고 평화 열어갈 것"(상보)

국무총리, 개천절 경축사
  • 등록 2017-10-03 오전 11:07:25

    수정 2017-10-03 오전 11:07:25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파멸적 의도를 저지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반드시 열어가겠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정부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낙연 총리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9주년 개천절 경축사에서 “남북한 공통의 경축일인 오늘 개천절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되며 단군께서 하늘을 여신 뜻마저 흔들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가 인류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며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도록 준비하고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총리는 “(사람이 하늘이라는 개천절 정신이) 국민의 나라, 사람 중심의 사회를 지향하는 문재인정부의 기본 철학으로 이어졌다”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이치에 따라 세상을 움직이라는 반만년의 정신으로 지금 우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제적 이익이 고루 돌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균형 있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장애아의 교육 받을 권리보다 집값을 우선하는 사회를 선진 민주국가라고 할 수는 없다. 쌀값 보장을 요구하던 농민이 공권력에 희생되는 일을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주의를 완성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상생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지역과 이념의 장벽은 우리 세대가 만든 것이다. 그 장벽을 허무는 일도 우리 세대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약한 분, 어려운 분을 먼저 생각하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돌보는데 정성을 다하겠다. 바로 거기에서 ‘나라다운 나라’가 출발한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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