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1세션 발언에서 “FTAAP 추진을 통해 개방되고 포용적인 무역체제를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 계기에 마련된 ‘FTAAP 전략적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종국적으로 FTAAP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들을 착실히 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역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 사업 등을 통해 아태지역의 경제통합 노력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미국·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관심을 표명한 바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TPP 폐기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보호무역주의 대응 방안으로 FTAAP 추진과 함께 구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한국의 4대 부문 구조개혁 노력을 소개했다. 또 역내 기업의 9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포용적 무역 발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2세션에서 황 총리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 △역내 포용적 성장을 위한 농촌 개발 △역내 인적 연계성 제고를 위한 청년 인적자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황 총리는 정상회의 1세션 직전 개최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세계경제에 대한 대화’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보호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개혁과 거시경제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