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대상품]제과 역사 새로 쓴 '情' 넘치는 '초코파이'

  • 등록 2015-08-13 오전 9:07:21

    수정 2015-08-13 오전 9:07:2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품이다. 1974년 출시돼 ‘파이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경쟁사들이 앞다퉈 초콜릿을 주제로 한 파이를 선보였지만 오리온 초코파이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정(情)’을 내세운 마케팅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코파이 출시 이후 어린시절을 누렸던 사람들에게 오리온 초코파이와 경쟁사의 초코파이를 구별하는 방법은 바로 이 ‘정(情)’이라는 글자였을 정도다.

초코파이는 올해 1분기 단일 브랜드로 분기 매출 1120억원을 기록하며 출시 40년이 넘었음에도 건재하고 있다. 이는 제과업계 사상 처음이다. 출시 40주년인 2014년에는 전세계에서 21억개가 팔렸다.

특히 초코파이는 한국을 떠나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초기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올 1분기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情 대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인(仁)’을 내세웠다. 베트남에서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져 제사상에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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