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은 아이, 증상별로 치료 달리해야

  • 등록 2015-05-22 오전 8:31:05

    수정 2015-05-22 오전 8:31: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땀 많은 사람들이 두려운 계절, 여름이 오고 있다. 땀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중요한 생리현상이지만 과하면 문제가 된다. 특히 아이들은 유난히 땀이 많은데 어른보다 활동량이 현저히 많고 아직 체온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유가희 평촌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가 특별히 움직임도 없고 아프지도 않은데 계속 땀을 흘리거나 땀을 흘리고 난 후 축 처져 힘들어하고, 잠자는 내내 땀을 흘린다면 속열이 지나치게 많거나 몸이 허약해 나타나는 증상이니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체질별로 관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음식 과다 섭취는 아이가 비 오듯 땀을 흘리게 된 원인

유가희 원장은 “땀이 많은 아이들은 주로 속열이 지나치게 많은데 아이 손에 항상 들려있는 ‘단 음식’이 대표적으로 속열을 조장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단 음식은 우리 아이 면역 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는데 이렇게 무너진 면역체계가 아이 몸속 열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염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혈당치를 급격히 올려 장기간 섭취 시 소아비만으로 이어져 또 다른 형태의 속열을 조장하기도 한다. 또, 불규칙한 수면시간이나 부족한 신체활동 등의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도 아이의 속열을 조장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땀 흘리는 증상별로 치료를 달리해야

똑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라도 체질이나 허약한 부위별로 그 증상이 다르다. 머리에 땀을 많이 흘려 땀 냄새가 나고 찬 것을 많이 찾으며 식욕이 왕성한 아이는 속열이 많고 활동량과 에너지가 넘친다.

이런 아이들은 적당히 땀을 흘리게 유지해주면서 속열로 인해 고갈된 진액을 보충해줘야 한다. 또, 감기나 폐렴 등 병을 앓고 나서 잘 때 계속해서 땀을 흘리며 밥을 잘 먹지 않는 증상을 보인다면 기관지나 폐 등의 부위가 허약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보강해주면서 소화기를 같이 치료해 떨어진 입맛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 뽀송뽀송한 우리 아이를 위한 생활관리 팁

1.잘 때는 넉넉한 사이즈의 면으로 된 잠옷을 입히자. 꽉 끼거나 땀 흡수가 어려운 소재의 옷을 입히면 자칫 피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면 소재의 이불을 넓게 깔아 아이가 돌아다니며 편하게 잘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2.차 안이나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다가 밖으로 나가는 등 기온 차가 많이 나는 상황일 경우 수건 등으로 아이 목뒤를 가려주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이렇게 온도 차가 심하면 바로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목뒤를 따듯하게 해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3.찬 음료, 단 음료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면역체계를 혼란시킬뿐 아니라 온도 조절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 대신 속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보충할 수 있도록 오미자를 청으로 만들어 음료수 대신 마시게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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