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희 평촌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가 특별히 움직임도 없고 아프지도 않은데 계속 땀을 흘리거나 땀을 흘리고 난 후 축 처져 힘들어하고, 잠자는 내내 땀을 흘린다면 속열이 지나치게 많거나 몸이 허약해 나타나는 증상이니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체질별로 관리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 음식 과다 섭취는 아이가 비 오듯 땀을 흘리게 된 원인
유가희 원장은 “땀이 많은 아이들은 주로 속열이 지나치게 많은데 아이 손에 항상 들려있는 ‘단 음식’이 대표적으로 속열을 조장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단 음식은 우리 아이 면역 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는데 이렇게 무너진 면역체계가 아이 몸속 열의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염이나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혈당치를 급격히 올려 장기간 섭취 시 소아비만으로 이어져 또 다른 형태의 속열을 조장하기도 한다. 또, 불규칙한 수면시간이나 부족한 신체활동 등의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도 아이의 속열을 조장하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라도 체질이나 허약한 부위별로 그 증상이 다르다. 머리에 땀을 많이 흘려 땀 냄새가 나고 찬 것을 많이 찾으며 식욕이 왕성한 아이는 속열이 많고 활동량과 에너지가 넘친다.
◇ 뽀송뽀송한 우리 아이를 위한 생활관리 팁
1.잘 때는 넉넉한 사이즈의 면으로 된 잠옷을 입히자. 꽉 끼거나 땀 흡수가 어려운 소재의 옷을 입히면 자칫 피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면 소재의 이불을 넓게 깔아 아이가 돌아다니며 편하게 잘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2.차 안이나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다가 밖으로 나가는 등 기온 차가 많이 나는 상황일 경우 수건 등으로 아이 목뒤를 가려주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이렇게 온도 차가 심하면 바로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목뒤를 따듯하게 해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3.찬 음료, 단 음료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면역체계를 혼란시킬뿐 아니라 온도 조절을 더욱 힘들게 하기 때문. 대신 속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보충할 수 있도록 오미자를 청으로 만들어 음료수 대신 마시게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