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세계 최대 헬스케어업체 존슨앤존슨(J&J)이 날로 심화되는 제약업계 경쟁에 맞서 암과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종류의 질병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이 2019년까지 10개 이상 신약 개발 계획 승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개당 잠재적 연간매출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신약 개발은 면역학, 감염성 질환 및 백신, 신경과학, 심혈관 및 대사, 종양학 등 총 5개 영역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부터 혈액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설명이다.
존슨앤존슨은 최근 몇년 동안 제약사업 부문에서 경쟁사에 밀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C형 간염 치료제 올리시오(Olysio)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및 에브비(AbblVie) 제품들과 경쟁에서 밀리고 있고, 베스트셀러 제품인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도 저렴한 가격의 복제품과 경쟁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으로 불리는 복제약의 발달은 존슨앤존슨과 같은 제약사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도미닉 카루소 존슨앤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2018년 3분기까지는 레이케이드 특허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대규모 신약 투자 계획이 제약 부문에서의 점유율을 재탈환하는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