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양적완화, 정부·한은 "예상했던 조치..시장에 선반영"

"세계경제리스크, 통화정책 차별화 따른 변동성 확대"
  • 등록 2015-01-23 오전 8:32:38

    수정 2015-01-23 오전 8:32:38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예상했던 조치로 평가했다. 그 영향이 시장에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우려할 수준을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당국과 한은은 현재로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인 것으로 보고 추이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증시와 외환시장 등이 개장 전이지만, ECB조치가 실제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간밤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조치로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라면서 “만약 예상을 벗어나면 충격이 있겠지만, 예상에 부합하기 때문에 (금융시장 반응을)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주요국 통화 정책 차별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라며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위스 중앙은행 환율 하한 폐지, 덴마크와 캐나다의 금리 전격 인하, 브라질의 금리 인상 등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사정 맞게 통화정책하고 있어 가뜩이나 유가급락 등 불확실성 큰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이 리스크에 더욱 민감해 작은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본이동이나 환율, 가격변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대외충격 흡수력 높아 아직까진 큰 문제 없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여파가 국내시장에는 큰 위험변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 여하에 따라 충격이 커질 수도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시장 흐름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2일 인천 송도에서 서비스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움직임에 대해 “양적완화로 유로존의 성장률이 촉진되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면 세계경제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각국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신흥국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에 자본유출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자본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겠다”며 “이전에는 단기 자본 유입을 억제하는 정책을 폈으나 상황에 따라 자본유입을 촉진하는 정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CB의 양적완화에도 원·달러 1개월 물이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23일 해외브로커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 물은 10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84.9원)보다 0.25원 하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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