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노출로 방영 중단된 中 드라마.. 재개되니 불만 쏟아져?

  • 등록 2015-01-12 오전 8:53:52

    수정 2015-01-12 오전 8:53:5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던 드라마 ‘무미랑 전기’가 지난해 12월 27일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가 재개했지만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후난 위성TV가 지난달 19일부터 방영한 이 드라마는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여성 황제에 오른 ‘무측천’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중국 대표 여배우 판빙빙이 주인공을 맡았다.

특히 ‘무미랑 전기’는 판빙빙이 직접 투자했으며, 의상비나 고증을 통한 재연으로 총 제작비가 3억 위안(약 532억원) 투입된 대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판빙빙은 이 드라마를 위해 260벌의 옷을 만들었으며, 다른 배우까지 합쳐 궁중 예복이 3000벌 가량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드라마가 방영 7회만에 중단된 데 대해 후난 위성TV측은 ‘기술적 문제’라고 밝혔으며, 중단 4일만인 2015년 1월 1일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사진=KBS1 뉴스광장 방송 캡처화면
그러나 재개된 드라마에 대해 시청자들은 오히려 불만을 쏟아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무측천’ 판빙빙을 비롯한 모든 여배우들의 가슴이 파인 노출 장면이 모두 삭제된 것이다. 또 이전 드라마와 같이 여배우가 가슴 파인 의상을 입은 장면은 멀리 보이게 하거나 얼굴만 클로즈업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이는 심의당국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삭제를 지시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을 비롯해 언론들은 의상은 안보이고 머리만 보이는 드라마의 장면을 패러디하며 한국과 일본 드라마의 방송 노출 수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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