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절대수익형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2.9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5.43%를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1.40%보다도 양호하다. 코스피가 맥을 추지 못하는 근래 들어선 성과가 더 돋보인다.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0.07%, 0.93%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7.31%, -5.81%보다 훨씬 뛰어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금리+알파’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주식 비중은 20~30% 수준으로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 투자와 더불어 유망 주식과 공모주식에 투자해 ‘채권수익률+알파’의 수익을 내는 채권알파형과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해 중립적인 전략을 취하는 시장중립형,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면서 공모주에도 투자하도록 설계된 공모주하이일드형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절대수익형 펀드 중 올 들어 성과가 가장 돋보이는 펀드는 ‘미래에셋인덱스헤지(주식)종류A’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8.25%에 이른다. 뒤를 이어 ‘IBK공모주채움 1[채혼]’이 5.3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하이공모주플러스10 1[채혼]A’(5.10%)와 ‘한국투자퇴직연금밸류10자 1(채혼)’(4.89%) 등의 성적표가 좋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절대수익형 펀드 구조상 채권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 보니 상승장에서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뒤처지지만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는 오히려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절대수익형 펀드가 무조건 수익을 낸다고 맹신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절대수익형 펀드라고 해도 유형별로 상품 형태나 구조가 다른 만큼 펀드 가입 시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