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LTE 가입자 400만명 넘었다

SK텔레콤, LTE 가입고객 200만명 돌파
3사 연내 가입 목표 1500만으로 상향
  • 등록 2012-04-17 오전 9:52:41

    수정 2012-04-17 오전 9:52:4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SK텔레콤(017670)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고객이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통 3사의 LTE 가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통 3사의 전국망 구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자 급속도로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자사의 LTE 가입 고객이 국내 최초로 200만 명(4월16일 기준 208만8000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의 LTE 가입고객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125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 76일 만에 200만 명 고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2월 하루 평균 1만5000명이던 가입고객이 지난달에는 1만9000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전월대비 52% 증가한 하루 평균 2만9000명이 LTE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차별화하면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일 SK텔레콤이 출시한 `T freemium(Free+Premium)`는 보름만에 40만 건의 콘텐츠가 다운로드 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LTE 62 요금제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콘텐츠 요금 부담없이 영화·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T freemium`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의 LTE 가입자는 16일 기준 171만명을 기록했다. 일일 가입자수가 2만명 선이어서 다음달 초순경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TE 가입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KT의 가입자수는 40만~50만명 사이로 추산된다.

특히 이통 3사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LTE 가입자가 늘어나자 일제히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SK텔레콤은 연내 600만명, LG유플러스는 400만명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발 늦게 출발한 KT(030200)는 내부적으로 연내 5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LTE 고객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는데는 3사간 경쟁이 촉발시킨 다양한 서비스 확대와 최신 단말기 출시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없지만 일반 이용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리고 데이터 이용료를 내지 않는 무료 제공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LTE 가입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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