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루프트한자, 위기 틈타 덩치 키운다

오스트리안 에어라인 인수 추진
스위스에어 전례 따를까 우려도
  • 등록 2008-12-04 오전 9:40:17

    수정 2008-12-04 오전 9:40:17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오스트리안 에어라인 인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프트한자 이사회는 회사가 오스트리안 에어라인을 3억7740만유로(4억7950만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오스트라아 정부도 이번 주 내에 양사의 합병을 승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루프트한자의 오스트리안 에어라인 인수는 항공업계의 위기 속에서도 튼튼한 기업은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읶다.

루프트한자를 포함해 에어프랑스-KLM,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델타 에어라인즈, 노스웨스트 에어라인즈 등은 최근 잇따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위기의 항공업계 `뭉쳐야 산다`

특히 보수적인 경영을 해 온 루프트한자는 위기를 틈 타 덩치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이 인력 및 항로 축소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의 지분 19%를 인수했고, 8월에는 벨기에 브뤼셀 에어라인즈의 모기업 지분 45%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영국 브리티시 미들랜드 에어웨이즈의 지분은 30%에서 80%로 늘릴 계획이다.

또 지난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같은 루프트한자의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의 경우엔 스위스에어의 전례를 따를 수도 있다는 것.

스위스에어는 소형 항공사들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회사 규모를 키워 왔지만, 이로 인해 재무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에 위기가 닥치자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루프트한자는 너무 많은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 규모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무 상태와 수익성이 가장 중요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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