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후 집값전망)"강북집값 쭈~욱 오른다"

부동산전문가 5인.."강북 수요지속 재개발 등 호재"
  • 등록 2008-03-17 오전 9:28:50

    수정 2008-03-17 오전 9:28:50

[이데일리 윤도진 박성호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강북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북 뉴타운사업의 본격화가 그 이유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강북이 뛰면서 강남 집값도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 왼쪽부터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PB팀장,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학권 세중컨설팅 소장


◇강북, 내년까지 상승 =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올 집값의 화두는 강북 재개발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강북 집값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재개발 기대감, 규제완화 움직임 등으로 가격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총선 이후 시장 판도를 바꿀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나올 수 있어 강북 집값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도 "서울에서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은 강북 뉴타운, 재개발 밖에 없다"며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도 작용해 1기 신도시 수준까지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개발 사업장이 공덕5, 아현 3,4구역 등 서울에서만 10여 곳에 달한다"며 "땅값이 오른 상태에서 관리처분인가가 이뤄져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분양가 상승은 주변 집값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남, 규제완화가 관건 = 강남 집값의 향배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늘 경우 자연스럽게 강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남의 경우 규제 완화에 대한 민감도가 큰 만큼 총선 이후 규제가 일부 풀리면 강남 집값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권 사장도 "6억원 초과 고가주택 기준 완화 여부가 확정될 경우 강남 집값은 꿈틀 거릴 것"이라며 "강북지역 집값이 뛸 경우 가격 격차가 줄어들면서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김현아 박사는 강남 입주 물량을 근거로 가격 조정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박사는 "잠실주공 1,2단지 등 올해 강남에 입주물량이 넉넉하다"며 "입주에 맞춰 이익 실현을 기대하는 물량이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가격 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소장은 "새 정부가 집값이 뛸 것을 알면서도 규제 완화를 내놓기는 힘들다"라고 못 박고 "설령 규제를 풀더라도 이익 환수에 대한 방안을 철저히 한 뒤에나 가능해, 가격이 뛰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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