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012650)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전체를 리모델링 한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3개동 216가구로 가구 수는 변함이 없지만 ▲27평형이 35평형(84가구) ▲34평형이 45평형 (60가구) ▲46평형이 53평형(72가구)으로 탈바꿈했다. 아파트 명칭도 방배동 궁전아파트에서 '쌍용 예가 클래식'으로 바뀌었다.
방배동 쌍용예가클래식에는 리모델링에 관한 최첨단 공법이 사용됐다. 그동안 증축 리모델링 사업은 건물 내진 문제로 아파트 골조를 둔 상태에서 지하까지 엘리베이터 연장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아파트 지하에 건물을 떠받칠 수 있는 임시 구조물을 설치한 후 엘리베이터 공간 아파트를 파고 내려가 지하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고, 주차장까지 만들었다.
각 세대별 공간도 첨단 공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늘어난 면적은 기존 건물에 의존하지 않는 내진 구조체를 별도 시공한 후 기존 골조와 연결시켜 안정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사실상 기존 건물에 또 다른 건물을 덧붙여, 입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 공간을 넓힌 셈이다.
또 기존 건물의 기둥도 가로 또는 세로로 90도 전환하는 신 공법을 적용해, 최신 구조의 효율적인 내부 평면을 탄생시켰다.
방배동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인 궁전아파트는 건립 당시인 78년에만 해도 '잘 지은' 건물이었지만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구닥다리로 전락했다. 그러나 2005년 7월 착공해 18개월만에 최첨단 웰빙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입주민 최금상씨는 "낡은 집을 보수 공사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완공된 건물을 보니 기우였다"며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둬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외관은 ▲ 입구를 중심으로 한 저층부는 고전 양식으로 바뀌었고 ▲ 중층부는 장식을 절제한 모던 양식으로 ▲ 상층부는 클래식한 몰딩 장식으로 마감하는 등 세련되게 꾸몄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방배동 궁전아파트는 지하주차장 신설과 엘리베이터 지하 연장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국내 최초 리모델링 아파트”라며 “이번 쌍용예가클래식을 시작으로 국내 단지 내 아파트 리모델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