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여행금지` 조치..비필수요원 철수령

NSC 상임위..납치·테러 대응에 만전
  • 등록 2004-04-09 오전 9:19:22

    수정 2004-04-09 오전 9:19:22

[edaily 조용만기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정부는 현재 이라크 치안불안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라크 여행제한 조치를 한단계 높여 이라크 지역을 여행하지 말도록 강력 권고하고, 이라크내 비필수요원에 대해서는 조속한 대피와 철수를 유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라크 지역을 여행하지 말도록 강력 권고한 것은 사실상의 여행금지 조치"라며 "이와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은 외교통상부가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라크내 한국인 목사 7명 피랍 등과 관련,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지시에 따라 9일 오전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한국인 억류·석방 관련 피해자 및 교민안전대책을 논의하고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 상황이 파병 및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외교부를 통해 억류 한국인 목사들의 귀국을 적극 지원하고 교민안전을 위한 일일점검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NSC 상임위원회는 이라크내 납치 및 테러위협이 상존한다는 판단에 따라 `재외국민 보후 매뉴얼` 대응체계에 따라 만전을 기해 대비하고 이라크 외교부 및 연합군 임시행정처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NSC 사무처장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반기문 외교장관, 조영길 국방장관, 고영구 국정원장, 한덕수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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