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중동 불안,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에 대처하며 물가안정 흐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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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해 7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달째 2%대를 유지했다. 다만 7월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5.5% 오르고, 국제유가 인상과 유류세 일부 환원에 따라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8.4%에 달해 2020년 10월(10.3%) 이후 21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김 차관은 “집중호우와 국제유가 영향이 있었지만 4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해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다시 2% 초중반대 물가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된 국제 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가에 대해서는 상황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바탕으로 적시에 대응하며 연내 40개의 ‘알뜰주유소’를 선정하기로 했다.
여름 채소 등 농산물 수급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재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 복구는 98% 이상이 완료됐고, 농작물 재해보험은 추정 보험금 50% 내에서 선지급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피해복구와 더불어 배추와 무의 수급안정을 위해 비축한 물량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고 있고, 지난 1일부터는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또 정부는 식품업계 원가절감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일부 업계에서는 밀과 원당 등 국제식품원료가격 하락을 반영해 설탕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낮췄으며, 낙농업계는 원유가격을 동결 후 가공유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처럼 원료 가격 하락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