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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측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남단인 라파에서 벌일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이스라엘 측은 이를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향후 양국 전문가들 간의 후속 논의를 하는 데 동의함에 따라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이날 회의에서 대규모 지상 작전에 대한 대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최대 우방인 미국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군사 원조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은 가자지구 난민들이 몰린 라파에서 하마스 파괴를 위한 지상전을 벌이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민간인 피해 우려를 제기하며 사실상 제동을 걸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군사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지상 침공이 이뤄질 경우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CNN은 지난 15일 이스라엘군이 라파 지상 침공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을 우선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고위급 회담에서 이란의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광범위한 군사 연합과의 첨단 역량과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의 방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아랍 매체발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대이란 보복 공격 자제와 라파 지상전에 대한 동의를 주고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속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이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난 13일 공습에 재반격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 작전 계획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라파 작전은 매우 신중한 계획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라파에서 어떻게 군사작전을 할지를 고려할 때 다양한 요소들을 감안하지 않는 것에 진지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