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플러그파워와 수소 동맹 강화…합작사업 시동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CEO 방한
연말 ‘액화수소충전소’ 운영 시작
“올해 합작사업 본격 시동 첫 해“
  • 등록 2023-07-27 오전 8:46:07

    수정 2023-07-27 오후 7:23:1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 E&S와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올해 말 액화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시작으로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합작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SK E&S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양사의 수소사업 협력 계획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마시 CEO가 양사의 수소사업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의 주요 사업 추진 현황 점검을 위해 이달 17~19일 일정으로 한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21년 10월 합작법인 설립 주주 간 계약 체결을 위한 방한 이후 2년 만이다. 양사는 이듬해인 지난해 1월 SK플러그하이버스를 설립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진행된 앤디 마시(Andy Marsh)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의 임직원 대상 특별강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 E&S)
양사 대표는 SK E&S의 액화수소 생산·공급 계획이 가시화되는 올해를 ‘양사 합작사업이 본격 시동을 거는 첫 해’라고 평가하며 약 1조원을 투자하는 국내 합작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올해 말 SK E&S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의 상업가동 개시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SK E&S가 액화수소를 생산하면, SK플러그하이버스가 전국 주요 지점에 구축한 액화수소충전소를 통해 차량·버스·트럭 등 수소 모빌리티에 액화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상용차 중심의 액화수소충전소를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플러그파워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충전 사업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 최대 액화수소 충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마시 CEO는 방한 기간 연내 준공을 앞둔 연산 3만톤(t) 규모 세계 최대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SK E&S의 액화수소 사업 준비 현황을 확인했다.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가 설치된 강서 공영차고지를 찾아 국내 수소 충전소의 실제 운영 사례도 살폈다.

양사 대표는 합작법인의 ‘수소기술 연구개발(R&D)센터 및 기가팩토리(Giga-factory)’ 건설 사업 추진 계획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기가팩토리에서는 차량용·발전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를 대량 생산해 국내 및 아시아 내 각종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지난 18일 마시 CEO 방한을 계기로 SK E&S, CJ대한통운, 한국복합물류와 ‘친환경 수소 물류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지게차 등에 활용될 연료전지를 조기에 개발·보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마시 CEO는 같은날 ‘플러그파워와 수소경제’를 주제로 SK E&S 임직원 대상 특별강연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플러그파워의 수소사업 비전을 소개하고 플러그파워의 수소분야 기술력과 파트너사인 SK E&S의 사업 역량을 결합한다면 성공적인 합작사업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 E&S 관계자는 “수소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플러그파워와 차질 없는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조기 조성하고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수소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수소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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