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월은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전세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입주물량이 쏠리는 지역의 가격 조정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자료=직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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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직방에 따르면 6월 입주물량은 총 3만 1417세대로 전월보다 45%, 전년동기보다 약 2배 가량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11개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으며 특히 수도권 위주로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1912세대, 지방이 9505세대로 수도권 비중이 높다. 수도권의 경우 전월 대비 2배 가량, 전년동기보다 3배 이상 많다. 2개월 동안 입주물량이 없었던 서울에서 4833세대가 입주하고 경기는 과천, 수원 등지에서 6371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인천은 1만 708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2007년 8월(1만 1,207세대)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전월보다 9% 가량 적은 9505세대가 입주하며 대구 2756세대, 경북 1630세대, 부산 1469세대 등 순이다.
올해 하반기는 16만 5887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14만 3351세대)보다 16%, 지난 해 하반기(14만 4886세대) 보다 14% 정도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7만 4837세대, 지방이 9만 1,050세대로 지방 비중이 다소 클 예정이다.
최근 입주물량이 많은 부산, 대구와 더불어 충북, 충남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소식이 이어질 계획이다. 지방의 경우 입주물량이 일부 지역에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미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지역은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거나 전세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등 매물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청약시장의 경우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기존 아파트 시장 또한 수요자들의 관망기조가 짙어 섣불리 시장 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