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힌남노’ 북상...관계 기관 ‘비상근무체계’ 가동

한덕수 “위험 요소 사전점검해 피해 최소화”
교육부, 재량휴업 등 학사운영 변경 검토 지시
농식품부, 저수율 80% 넘는 저수지 사전방류
소방청·경찰청·산림청 등 회의 열고 대책 마련
  • 등록 2022-09-04 오후 2:18:58

    수정 2022-09-04 오후 2:32:0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강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유관기관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국방부·산림청·소방청·해경청·경찰청·수자원공사 등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교육부·국방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재해 취약 지역과 위험 요소를 사전점검해 인명·재산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태풍 북상에 따라 각 학교에 원격수업·재량휴업 등 학사운영 조정 방안 검토와 태풍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4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등·하교시간 조정·휴업 등 학사운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농식품부의 경우 지난 4일 태풍 대비 장관 지시사항을 통해 저수율이 80%를 초과하는 지역 저수지 811개소에 사전방류를 지시하고 농산물 수급 불안이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산업부 역시 지난 2일 관계기관 점검 회의를 열고 대규모 정전 대비 복구지원체계 가동 준비와 전기·가스 등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출동 운영을 강화했다.

환경부는 지난 3일 충주댐 등 6개 댐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위조절을 위한 사전 방류를 실시했다. 국토교통부는 태풍 대비 공사장 타워크레인 전도 예방 등 안전관리를 지시했으며 지난 2일 차관 주재 태풍 대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항만시설 내 건설현장을 점검하는 등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어선·선박의 조기피항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전군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장비를 점거하고 나섰고 산림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산사태 취약지역·대형산불피해지역·산지 태양광 설비 등 총 1311개소를 긴급 추가점검했다. 해경청은 지난 3일 구조본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동해 원거리 조업선 29척을 조기 피항 유도하고 방파제 등 연안 위험구역 151개소 출입을 통제했다.

소방청은 지난 3일부터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자원공사는 댐 수위 조절을 위해 선제 방류에 나서는 등 폭우에 대비하고 나섰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5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영향을 끼칠 예정이다. 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서귀포 180㎞ 부근 해상에 도착한 뒤 빠른 속도로 이동해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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