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채권 함께 투자"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2종 신규상장

  • 등록 2022-08-25 오전 8:58:56

    수정 2022-08-25 오전 8:58:56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시장 대표지수와 미국 달러표시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와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를 오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5일 밝혔다. 각각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30%, 미국 단기국채 등 달러표시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 30%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미국 S&P500지수 또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고, 70%에 해당하는 채권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비교지수를 웃도는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을 혼합한 자산배분형 ETF가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는 ‘S&P500 and Short-Term Treasury 30/70 Blend Index’를 초과하는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다. 이 지수는 미국 S&P500지수와 미국 단기채권 지수의 변화를 매일 3:7 비율로 반영해 산출된다. 액티브 운용 전략을 쓰는 채권 투자 부분에서는 미국 단기 국채에 주로 투자하면서 달러표시 우량등급 회사채 등도 편입해 국채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채권 평균 듀레이션을 1년 내외로 유지해 금리 민감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는 나스닥100 지수와 미국 단기채권 지수 변화를 3:7 비율로 반영하는 ‘Nasdaq-100 US T-Bills 30/70 Index’를 비교지수로 한다.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와 마찬가지로 채권 부분은 액티브 전략으로 운용해 비교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두 ETF 모두 일간 성과에 원?달러환율 변동이 반영되는 환노출형이어서 투자자는 미국 주식, 미국 채권, 달러 자산에 동시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자본시장은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고 주주친화정책 면에서도 성숙해 장기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무위험 채권으로 통용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미국 채권혼합형 ETF 2종은 주식과 채권을 함께 활용해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성은 높인 게 특징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단 하나의 ETF로 주식과 채권의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미국 투자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했다”며 “저변동, 저보수, 환노출의 실물주식형 ETF여서 장기성 자금 투자에 적합하고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100% 투자할 수 있어 연금투자에 특히 유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상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위험자산(주식형) 투자 한도는 최대 70%로 정해져 있다. 30%는 안전자산(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에 투자해야 한다.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나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를 활용하면 투자자의 성향에 맞춰 위험 추구 포트폴리오 또는 안정추구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퇴직연금계좌에서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최대한 높이고 싶은 투자자는 주식형 ETF인‘KINDEX미국나스닥100ETF’에 자산 70%를 투자하고, 30%는 채권혼합형 ETF인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에 투자할 수 있다.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 자산의 약 30%는 주식이어서, 투자자의 퇴직연금계좌 전체에서 실제 주식에 노출된 비중은 약 80%가 된다.

안정적인 연금자산증식을 추구한다면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 또는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 한 종목에만 투자해도 주식(30%)과 채권(70%)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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