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퓨처플레이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15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펀딩을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2000억원이다. 투자에는 SM엔터테인먼트, 홈앤쇼핑, 레드힐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KT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가 미래 유망사업 영역으로 생각하는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통신·디지털 플랫폼 등의 강자들이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재무적 투자자들이 중심이 되는 프리IPO 라운드와는 달리, IPO 이후에도 든든한 사업적 우군이 되어줄 산업계의 전략적 투자사들도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퓨처플레이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570억원, 당기순이익 35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자산)은 586억6000만원이다. 퓨처플레이는 이번 프리IPO를 기반으로 기업공개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 및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며, 보다 가치 있는 미래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것이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발굴, 육성, 초기투자 및 컴퍼니빌딩,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190여 개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스타트업뿐 아니라 개인의 역량 강화와 성장을 위한 신규 조직인 ‘휴먼 액셀러레이션 그룹’을 출범했다.
특히 신규 사업·프로덕트 기획 및 스타트업 컴퍼니빌딩의 전문화·가속화를 위한 뉴 이니셔티브 그룹을 통해 무인화 자동화 로봇 키친 플랫폼 ‘퓨처키친’과 인공지능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 ‘퓨처뷰티’, 신규 사업으로 선보인 ‘휴먼 액셀러레이션’ 등에 이어 다양한 분야로의 신사업 개발과 확장에 힘쓰며 기존 액셀러레이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LX인터내셔널, DB금융투자, 프라핏자산운용, 데이타솔루션 등이 참여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퓨처플레이는 경험과 전문성을 통한 명확한 성과를 확보함과 동시에 기업 파트너와의 협업 및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에서 인정받아 왔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퓨처플레이의 기존 주주들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들이 아닌 퓨처플레이 생태계의 든든한 조력자”라며 “이번 프리IPO 라운드에 참여해 주신 투자자들도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통신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시장 강자들로, IPO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퓨처플레이가 만들어갈 새로운 스타트업 플랫폼에 다양한 지원과 참여를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퓨처플레이는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중 IPO를 목표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