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신촌 선거 유세 현장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를 둔기로 가격한 7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유튜버 표모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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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오전 특수상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튜버 표모(70)씨를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표씨는 “송 전 대표를 때릴 목적으로 망치를 갖고 있었나”, “계획 범죄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미군사훈련 재개에 불만이 있어 둔기를 휘두른 게 맞느냐”는 물음에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표씨는 “송 전 대표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분단은 비극이다”라고 말하고 호송차량에 올랐다.
앞서 표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유세 중이던 송 대표 머리를 검은 비닐봉지로 감싼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표씨는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치며 송 대표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송 대표는 두개골 일부가 함몰돼 인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치료를 받았다. 이후 송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 글을 올렸다.
표씨는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송 대표가 지난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불만을 내비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