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사기꾼 김만배 전혀 알지 못해…녹취록 기재 허위"

  • 등록 2022-02-26 오후 2:31:48

    수정 2022-02-26 오후 2:31: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김씨와의 친분을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사법농단 혐의’와 관련한 16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지인들에게 “김만배의 녹취록 기재는 완전 허위이니 오해 마시기를 바란다”며 “저는 김만배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는 “그런 사기꾼의 입에서 내 이름이 언급됐다는 사실 자체가 불명예스럽다”며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고 등산을 같이한 적은 더더구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생각 같으면 기자 회견이라도 하고 싶지만 별 시답지 않은 사기꾼의 거짓말 하나를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보일 염려도 있어 참고 있다”며 “적어도 친지들에게는 해명해야 할 것 같아 방법을 찾던 끝에 이렇게 문자 메일을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20일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김씨의 언급 속 ‘좋으신 분’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녹취록을 왜곡했다며 원래 김씨의 말은 “양승태 대법원장님은 되게 좋은 분이야” 등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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