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자체 차원 '공적개발원조' 新 패러다임 제시

국제개발협력학회 학술대회 참여해 소개
  • 등록 2021-07-13 오전 8:35:36

    수정 2021-07-13 오전 8:35:36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새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소재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 ‘2021 국제개발협력학회 하계 학술대회’에서 경기도형 공적개발원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국제개발협력학회와 공동으로 ‘국제개발협력, 지역 평화 사례 연구’와 ‘국제개발협력과 평화의 상생’ 등 2개 세션을 주최한 경기도는 △스페인 지방정부 ODA 사례 △HDP 넥서스 개발협력 적용 △ODA와 평화운동과의 연계 등을 논의하며 ‘경기도형 평화 ODA’ 등 향후 지방정부 차원의 ODA 추진방향에 대해 모색하면서 지방정부 차원 평화 ODA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도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도가 올해부터 시작한 ‘경기도형 평화 ODA’에 대해 소개했다.

‘경기도형 평화 ODA’는 인도주의를 기반으로 수원국(受援國)의 경제사회적 개발을 촉진, 평화가 확산·정착되는 토대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도주의(Humanitarian), 개발(Development), 평화(Peace)를 연계(Nexus) 시킨다는 점에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서 권고한 ‘HDP 넥서스(HDP Nexus: Humanitarian-Development-Peace Nexus)’ 모델에 부합하는 국내 최초 지방정부 ODA 사업이다.

이재강 평화부지사.(사진=경기도 제공)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평화 ODA는 인도주의와 개발, 평화를 연계한 지방정부 차원의 새로운 시도”라며 “HDP 넥서스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개발협력 수요·공급을 조율하고,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ODA’와 ‘개발 촉진’, ’평화 정착’을 접목한 경기도의 새로운 시도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곽재성 경희대 교수는 “지방정부 특성에 맞게 의미 있는 ODA를 한다면 중앙정부 위주의 ODA를 넘어서 지방정부가 유연하고 효과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을, 조계수 한국외대 교수는 “다양한 입장에 놓여있는 지방정부들이 ODA 논의에 참여하는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는 ‘경기도형 평화 ODA’ 사업의 적극적 수행을 위해 지난 5월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 ODA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에 ‘HDP 넥서스 위원회’를 설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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