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이 불러낸 그 이름…'두만식·곽두팔'을 아시나요

  • 등록 2021-04-09 오전 8:58:25

    수정 2021-04-09 오전 8:58: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년 전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곽두팔’ 이라는 이름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는 혼자 사는 여성들이 택배를 이용할 때 가명을 써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 사용했던 이름이다. 그런데 이번 ‘세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시 2030 여성층 사이에서 일상 속 택배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김태현은 세 모녀를 살해한 범행 당일 마트에서 흉기를 훔친 뒤 택배기사를 가장해 세 모녀의 주거지에 침입, 혼자 있던 둘째 딸을 살해하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을 잇달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큰딸이 보낸 사진에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보고 아파트 동호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번 노원구 세모녀 사건으로 온라인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택배 송장 안전하게 처리하는 방법’ 등이 공유되기도 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1인 여성 가구엔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곽두팔’의 이름을 다시 떠올렸다. 이른바 ‘쎄 보이는 이름 리스트’ 다. 조덕출, 서팔광, 마춘동, 두만식, 홍피살, 문태범, 엄대두 등 수십 가지 이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실제 포털 검색창에 곽두팔을 치면 ‘혼사여(혼자 사는 여자) 필수 아이템’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같은 방법은 지난 2019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늘면서 확산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통계로도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 여성들이 범죄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 때문이다.

해당 사건 후 각 지자체에서는 늘어나는 여성 대상 범죄를 막기 위해 ‘여성안심귀갓길 서비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 등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정책들은 근본적인 성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다.

여성들은 이번 사건 후 택배·배달을 시키기가 더 두렵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운송장은 지워지지도 않고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무인택배함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배달음식을 잘 시켜먹진 않지만 앞으론 무서워서 더 못시켜먹겠다. 저런 소수 때문에 다수가 피해를 본다”, “이젠 택배도 맘대로 못 받는 세상이 됐다”, “시대가 계속 변하는데 운송장도 디지털 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범죄가 너무 쉽게 일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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