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2024년 달에 인류를 보낼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 개발과 시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하는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이 그 주인공입니다.
SLS는 지구 저궤도에 143톤의 탑재체를 올릴 수 있는 초대형 로켓인데요, 높이가 약 111m로 건물 30층 정도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지난 1967년 새턴 5호의 118톤 보다 추력이 높을 정도로 강력한 로켓입니다.
NASA는 유인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4년간 32조원(28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SLS는 미국이 달에 첫 여성과 후속 남성 우주인을 달에 보내려는 계획의 핵심입니다. 총 2단으로 구성된 차세대 로켓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달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잉이 발사체 SLS 부문을 담당하고, 록히드가 탐사선을 제작하고, 노스롭그루만에서 보조추진로켓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로켓 개발과 검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NASA는 오리온 우주선 모듈을 SLS에 실어 달에 첫 미국인 여성 우주인과 후속 남성 우주인을 보낼 계획입니다.
| NASA는 ‘SLS’에 대한 2차 연소시험을 진행한다.(자료=NASA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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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적으로 극복해야 할 난관은 남아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지상 연소시험을 진행했지만, 목표인 8분 10초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고 80초 만에 중단했습니다. NASA는 다시 지난 11월 말부터 진행해온 쌍둥이 로켓 2기를 지난 2일 마쳤고, 오는 18일(미국 현지시간)에 연소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3단계로 구분해 무인 탐사선 오리온을 탑재한 SLS를 발사하고, SLS 발사 이후 분리된 오리온 탐사선은 지구에서 45만㎞ 떨어진 지점에 도달해 약 3주간 달 주위를 비행할 예정입니다. 2023년께 이뤄질 2단계에서는 우주비행사를 오리온에 실어 SLS를 발사하고, 이듬해 3단계에서 달에 우주선을 보내 우주비행사들이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