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영하 15도` 꽁꽁 얼어붙은 제주…사상 첫 한파경보

제주도 6일 오후 9시부터 한파경보…57년 만에 처음
윗세오름·진달래밭은 7일 영하 15도까지 기온 떨어져
7일 오전 6시부턴 대설경보 격상…최대 30cm 적설
  • 등록 2021-01-07 오전 6:48:22

    수정 2021-01-07 오전 6:48:2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57년 만에 사상 첫 한파경보가 내린 제주도가 꽁공 얼어붙었다. 곳에 따라 최저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제주를 덮쳤다.

제주도 산지에 밤부터 대설특보가 예보된 6일 오전 한라산 1100도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6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내렸다. 제주도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처음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한라산 성판악을 기준으로 특보를 발효하지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한라산 전체 상황을 보고 한파주의보가 아닌 한파경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7일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의 경우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부터는 제주도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대설경보가,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한라산 어리목 14.4㎝, 산천단 2㎝, 제주 0.1㎝, 서귀포 0.2㎝, 표선 0.6㎝, 한림 0.7㎝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에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 많은 곳에는 5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많은 눈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만약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해야 할 경우에는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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