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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6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내렸다. 제주도에 한파경보가 발효된 것은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이후 처음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영하 15도를 밑돌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한라산 성판악을 기준으로 특보를 발효하지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한라산 전체 상황을 보고 한파주의보가 아닌 한파경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한라산 어리목 14.4㎝, 산천단 2㎝, 제주 0.1㎝, 서귀포 0.2㎝, 표선 0.6㎝, 한림 0.7㎝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에 10∼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 많은 곳에는 5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많은 눈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만약 불가피하게 차량을 운행해야 할 경우에는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