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강원랜드(035250)에 대해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모든 밸류에이션 지표는 확실한 바닥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대비 내년 업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긴 호흡에서 분할 매수 접근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4만2000원을 유지키로 했다.
강원랜드의 3분기 실적은 추석 연휴 효과 4분기 이연, 매출총량 규제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슬롯머신 가동률을 인위적으로 저하시키고, 가동되고 있는 테이블도 저액 베팅으로 전환해 매출액과 드랍액 감소와 함께 방문객도 전년동기보다 6% 감소했다. 올해 매출총량은 1조4421억원으로 이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선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실적 부진에도 주가 하락은 더딜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자산비율(PBR), 시가배당률이 각각 15배, 2배, 3%로 밴드상 바닥권을 시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대한 매출총량을 준수한다면 내년 매출총량에서 차감되는 금액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매출촐량을 정하는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성장률+a’인 4~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했다.
지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100% 내수주로 유일한 내국인 허용 카지노 사업자”라며 “내년엔 카지노 매출액의 견조한 성장 외에도 2월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른 방문객 증가, 워터파크 개장에 따른 비카지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속도는 더딜 수 있겠으나 바닥권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긴 호흡에서 분할 매수 접근 전략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