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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뿔제비갈매기 어미새 6마리가 전남 영광군 무인도에 찾아와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중 1쌍이 번식에 성공하는 과정도 영상으로 기록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난해 4월 국립생태원의 ‘2016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과정 중에 전남의 한 무인도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뿔제비갈매기의 서식이 확인된 무인도에 3D 지상라이더, 무인카메라 등을 설치해 뿔제비갈매기의 생태를 관찰했다.
또 무인카메라 등을 통해 뿔제비갈매기가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늦은 올해 5월에 어미새 6마리가 지난해 발견된 둥지에서 약 240m 떨어진 곳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어미새는 인근에 서식 중이던 괭이갈매기 무리에서 어린새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방어 활동을 했다.
연구진은 어미새가 어린새를 물가로 데려와 목욕, 유영, 부리를 물속에 넣는 행위 등 생존에 필요한 기술과 비행기술 등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국립생태원은 뿔제비갈매기 번식지 보호를 위해 지난해 발견된 번식지를 그해 12월 22일부터 특정도서로 지정했고 올해 2월 13일부터는 출입을 금지하는 등 보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뿔제비갈매기 국제보전학술회의에서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번식지 보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뿔제비갈매기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발간하는 적색목록(Red List)에 위급종(CR·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