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18년 수출 1000억원 달성 목표"

2013년 3억원→2016년 320억원…3년새 100배 껑충
올해 수출국가 20개국으로 확장해 530억원 목표
수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규모의 경제 가속화
  • 등록 2017-03-06 오전 8:16:36

    수정 2017-03-06 오전 8:16:36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마트(139480)가 수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내년 1000억원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수출 전문 기업’ 2년 차를 맞아 수출 대상 국가를 지난해 10개국에서 올해 20개국으로 늘리는 등 수출 부문의 규모 확대를 가속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신규로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오는 22일 일본에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4월에는 영국·태국·대만·유럽에 신규 진입하고 동남아 국가를 확대한다. 상반기 15개국에 이어 하반기 우즈베키스탄·러시아·네덜란드 등으로 확대해 연말 20개국을 대상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받고 ‘수출 전문 기업’ 원년을 선언하며 베트남·몽골·미국·싱가포르 등 10개 국가에 320억원을 수출했다. 지난 2013년 3억원에서 불과 3년 만에 100배 증가한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530억원, 내년 1000억원을 수출 목표로 세웠다.

이마트가 수출을 시작한 것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이 계기가 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일본 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올랐고 일본의 유통기업인 이온 그룹이 이마트 측에 한국 상품 수출 의향을 타진해왔다. 당시 수출이 성사되진 않았으나 이마트는 수출 전담팀을 꾸려 2013년 홍콩 유통업체인 파크앤숍과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320억원) 중 30%를 차지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노브랜드’를 비롯해 반값 홍삼정 등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으로 45%를 채웠다. 올해에는 중소기업 상품 수출 비중을 절반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이마트 자체 해외 점포 △현지 대형 유통업체 △수출국가 도매채널 등 세 가지 트랙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몽골 등 해외 이마트 점포에서 한국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넷이즈·메트로·MBC아메리카 등 현지의 주요 유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물량을 늘리고 있다. 올해에는 중소 도매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해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갑수 대표는 “한국 상품을 수입하는 해외 유통업체들도 이마트가 대한민국의 대표 유통업체로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다양한 상품을 단 한번의 거래로 성사할 수 있는 장점을 인정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보에 이마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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