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터키군(軍)의 지원을 등에 업은 자유시리아군(FSA) 계열의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북부에 남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인 알바브를 완전 포위한데 이어 외곽지역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터키 정부와 반군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반군이 알바브 중심지를 향해 계속 진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리아 정부군도 남쪽에서부터 알바브로 진격하고 있어 지난 6년간 군사충돌이 빈발했던 알바브 지역의 IS가 완전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라아인권관측소도 터키군과 동맹 반군이 이날 저녁 알바브 서부 외곽지역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앞서 8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첫 전화통화를 갖고 알바브와 락까를 점령하고 있는 IS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두 정상은 “터키와 미국은 우방이자 동맹”이라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트럼프는 “우리는 모두 형태의 테러에 대항해 싸워나갈 것”이라며 IS에 맞서 싸운 터키의 기여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계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지지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