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리먼사태보다 심각한 수치 하나가 필자에게 충격을 주었다. 한국은 무역으로 경제를 뒷받침해주는 나라인데 수출이 전년대비 18.5% 급락했다는 내용은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또한 앞으로 한국경제에 어떤 위기가 초래될지 심히 걱정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또한 인지한다고 해도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위기에 대한 대응전력을 세우고 극복을 위한 전략과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IMF 위기 때와 같이 국민의 개선 의지나 기업의 노력이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전에 필자가 권투 시합을 가졌던 경험이 있다. 한방 크게 맞고 넘어지면 그 시합에서 지더라도 다시 빨리 회복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쉽지만 누적되서 맞은 잔펀치에는 그 후유증이 오래갔고 다음 경기에도 계속 영향을 주고는 했다. 요즘 한국 경제가 이러한 잔펀치를 계속 맞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들이 아래 뉴스를 접하면서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자도 못내는 상장사들이 300개 이상 △4대그룹주펀드 6% 손실 △코스닥 상장사 수익률 급감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고소득층과 고연령층의 소비감소 △국가 부채 증가 △투자 심리 위축 △주력 수출 산업 정체 및 수익률 악화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많은 부정적인 뉴스들이 흘러 넘치는 가운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IMF 당시 한국은 외환부채가 약 304억달러에 이르렀다. 전국 누계 약 351만 명이 참여한 이 운동으로 약 227톤의 금이 모였고 그것은 약 21억3천만달러어치의 금이었다.국가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국민들의 자발적이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됐지만 이 모아진 금으로 인해 경제위기를 극복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신력 때문에 경제 회생이 가능했던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한국인의 열정과 의지를 믿는다.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과거 ‘한강의 기적’을 다시 한번 되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만 위기 의식을 가지고 외환위기와 같이 힘을 모으는 노력과 실행이 필요하다.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에서 필자는 M&A 분야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좋은 기업들도 경영이 어려워져서 M&A 시장은 오히려 활성화가 된다는 전망도 바탕이 됐지만 좋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큰 우량기업이나 상장사와 합병해 아이디어가 사장 되지 않고 도약으로 이어지기 바라는 마음이 더 앞섰다.
성장엔진을 잃은 많은 상장사에게 새로운 동력을 달아주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서 싸울 수 있는 무기를 장착시켜주고 싶은 생각도 큰 계기가 됐다.
“지금 넌 나라 경제가 박살나고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있는거야. 얼마나 많은 실업자가 나오고 수 많은 집을 잃는 사람들이 발생할텐데 넌 네 예측이 맞아 큰 돈을 벌게 되었다고 기뻐하다니…”
필자는 한국 경제가 어려워질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그대로 당하고 있지 못하겠다는 마음에서 ‘1조 흥국론’을 주창하고 있다.
‘1조로 어떻게 나라 경제를 살려?’라고 조소를 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점점 발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1조 흥국론’을 응원하고 또 실제 참여하는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은 내게 커다란 희망을 준다.
아무리 어려워도 이 희망 하나면 필자는 끝까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이 대한민국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가져다 주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