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문한 ‘토이플러스’ 구리점에는 터닝메카드부터 레고까지 온갖 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강변북로를 타고 미사리로 가는 초입에 위치한 이 매장은 주말을 맞아 서울 근교로 외출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이동률 토이플러스 구리점장은 “자가용을 타고 외출을 나가던 사람들도 길가에 위치한 현수막을 보고 차를 돌려 방문하거나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르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지난 주말 동안에만 4000여명에 달하는 손님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개장 후 처음 맞는 주말(11월 29일·30일) 동안 이 매장은 2500만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토이플러스 구리점은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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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연 오로라월드 상무는 “지난해 9월 동탄에 처음 매장을 문을 연 뒤 국내 캐릭터 완구 유통 시장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할인 매장들보다도 싼 가격으로 오로라월드의 제품 뿐 아니라 국내 여러 완구 업체들을 한 데 모아 판매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오로라월드가 처음으로 오픈한 동탄점은 지난 1년간 2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119억원)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다.
오로라월드 측은 “우리 제품으로만 매장을 채웠다면 절반도 채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매장에서 오로라월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 방문객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에 설치된 ‘포토 존’을 제외한다면 오로라월드의 매장인지 대형마트 완구 매장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처음 유통 시장에 진출할 때만해도 대형마트 할인점과의 가격경쟁으로 인해 생길 불이익 등을 우려했었다”며 “하지만 유통마진 등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완구 시장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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