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사고, 1억4천만원 보험사기 어떻게 들통났나

  • 등록 2015-03-19 오전 8:28:53

    수정 2015-03-19 오전 10:56:1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가 보험사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경남 거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의 추돌 사고는 이들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였다고 보험업계 등은 전했다.

A씨와 B씨는 평소 아는 사이로,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지만 이번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되자 이에 부담을 느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SM7 승용차가 가입해 있는 동부화재 측은 “SM7 운전자 A씨와 람보르기니를 운전한 B씨의 말이 엇갈리는 등 사고 내용을 수상하게 여긴 전직 형사 출신과 보상직원 등이 조사에 착수해 이들이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동부화재는 A씨와 B씨로부터 확인서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에 대해 동부화재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들의 사기 미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나섰다.

거제경찰서 측은 보험사기는 고소·고발없이도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보험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곧바로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A씨와 B씨가 낸 추돌 사고로 SM7의 보닛과 람보르기니의 뒤쪽 범퍼 등이 파손됐으며, 새 차 가격이 4억원 이상되는 람보르기니의 수리비는 1억4000만원에 달했다. 렌트 비용도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M7 운전자 A씨가 지역 조선소 협력사 용접공으로 보험을 적용받아도 연봉 이상을 수리비로 물어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 560-4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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