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값, 올들어 첫 하락..주택버블 우려 반영?

7월중 주택 호가, 하락반전..전월비 0.8% 하락
금리인상 우려 탓..계절적 비수기 영향 분석도
  • 등록 2014-07-21 오전 8:51:03

    수정 2014-07-21 오전 8:55:3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버블(거품)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빠른 오름세를 보이던 영국 집값이 조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처음으로 주택가격 호가가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인 라이트무브(Rightmove)에 따르면 이달중 영국과 웨일즈 부동산시장에서 주택가격 호가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이에 따라 라이트무브가 집계하는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6월 7.7% 상승에서 7월에는 6.5% 상승으로 둔화됐다. 이처럼 주택가격 호가가 하락하고 주택가격지수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올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가격 상승세가 컸던 런던 지역의 호가도 평균 0.4%하락했다.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영란은행(BOE)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모기지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데다 개인들도 대출을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일스 쉽사이드 라이트무브 이사는 “여름철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사람들이 휴가 계획에 집중했고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관심까지 겹친 탓에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최근 10년간 7월에 집값 호가가 하락한 것은 벌써 6번째다.

라이트무브도 올 연간 주택가격 호가는 전년대비 8% 상승할 것이라며 종전 6~8% 상승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라이트무브는 “주택시장에서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 수요는 대부분 도시에서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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