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절반이상 "불황에 연애도 미룬다"

남 36.1%, 만남 횟수 자체 줄여
여 37.8%, 공연 대신 영화 보기
  • 등록 2012-09-13 오전 9:02:03

    수정 2012-09-13 오전 9:08:2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주머니가 얇아진 미혼남녀의 절반 이상이 과도한 지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데이트도 미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결혼정보회사 행복출발 더원이 미혼남녀 936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 때문에 데이트를 미룬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68.2%와 여성 응답자의 51.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비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물은 결과 남성들은 ‘1주일에 한 번 만나기’(36.1%)를 첫손에 꼽아 비용절감을 위해 만남 횟수 자체를 줄이는 남성들도 많았다. ‘공연 대신 영화 보기’가 33.9%로 2위에 올랐고 ‘간소한 선물’(15.4%), ‘특별한 날 이외엔 밥값 절약’(9.4%), ‘기념일은 생략’(5.3%)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공연 대신 영화 보기’가 37.8%로 가장 많아 저렴한 데이트를 선택한다는 쪽이었다. 이어 ‘1주일에 한 번 만나기(26.3%)’, ‘간소한 선물’(17.7%), ‘특별한 날 이외엔 밥값 절약’ (12.3%), ‘기념일은 생략’ (6%)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만남의 횟수를 줄이기보단 저렴한 방법을 선택해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데이트가 영향 받는 것을 싫어했지만 남성들은 부담을 덜기 위해 아예 횟수를 줄이고 여유 있는 데이트를 선호했다.

한편 데이트 비용 절감을 위해 애용하는 데이트 코스를 보면 남성들은 ‘한 장소에서 데이트한다’가 44.3%로 가장 많았고 ‘공원 등 야외데이트’(30.1%), ‘소셜커머스 등 할인쿠폰 이용’(20.5%), ‘무료 메신저를 통한 연락’(5.1%)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의 경우는 ‘소셜커머스 등 할인쿠폰 이용’이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원 등 야외데이트’(27%), ‘한 장소에서 데이트’(23.4%), ‘무료 메신저를 통한 연락’(9.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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